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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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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옥화씨 사연 눈길

◇미국으로 해외 입양된 길옥화(여·46·미국이름 Kelly Olson)씨가 애타게 생부모를 찾고 있다. 사진은 길씨의 어린 시절 모습(위쪽 사진)과 현재의 모습.

1972년 양구군 남며넛 발견

같은해 美 워싱턴주로 입양

"생부모의 존재 알고싶다"

중앙입양원으로 메일 보내

“저를 낳아준 부모님을 찾고 싶습니다.”

미국으로 해외 입양된 길옥화(미국 이름 Kelly Olson·여·46)씨가 애타게 생부모를 찾고 있다. 1일 중앙입양원을 통해 도착한 메일에는 그가 살아온 삶이 구구절절하게 적혀 있었다. 길씨는 “1972년 10월4일 오전 6시 양구군 남면 죽리 거리에서 발견돼 양구군청에서 오수절 복지재단과 홀트아동복지회를 거쳐 1972년 12월22일 미국으로 입양됐다”며 “입양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오빠로 구성된 평범한 가정으로 워싱턴주의 작은 마을 웨나치에서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창 시절은 평범하면서도 꽤 정상적으로 행복하게 보냈다”며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노래를 불렀고 수영 대표팀으로 활동했다”고 성장기를 알렸다. 그는 플로리스트와 호텔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결혼해 플로리다주에서 자녀를 낳고 주부로 살아가고 있다.

길씨는 “낳아준 친부모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다”며 “양부모에게는 없으나 저는 갖고 있는 창의적·예술적인 성향이 친부모의 영향인지도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친부모를 힘들게 할 생각은 전혀 없고 어떠한 원망도 없이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며 “순수하게 나를 낳아준 부모의 존재를 알고 싶을 뿐”이라고 글을 마쳤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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