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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폐광지 제조업체 판로 확대한 중소기업인의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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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케미칼 박재희 대표 규제혁신 간담회서 집요 건의

국무조정실 “수의계약 확대 조항 신설 검토” 답변 보내

도내 한 중소기업인의 끈질긴 규제개혁 건의로 폐광지 제조업체들의 판로 확대에 발판이 마련됐다. PE상하수도관 제조업체로 태백에 제1공장이 있는 월드케미칼의 박재희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

국무조정실 민관규제개혁추진단은 박 대표가 지난달 강원지역 규제혁신 간담회에서 건의한 '폐광지역 제조업체 수의계약 확대 법 개정 건의안'에 대해 20일 개선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가계약법, 지방계약법,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폐광지역 제조업체 수의계약 확대 조항을 신설, 취약 지역 제조업체들을 보호하고 공공시장 납품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민관규제개혁추진단은 취약지역인 폐광지 중소기업들의 판로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에 따른 주민이탈방지, 고용창출, 기업유치를 도모하겠다”는 답변서를 보내왔다.

박 대표는 2년 전에도 공기업의 지자체 위탁사업 계약 시 지방계약법 적용 요구를 끈질기게 건의해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 개선과제에 반영됐었다. 지역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의 참여가 원천 봉쇄된 수천억원대 공기업 지자체 위탁사업에 참여 기회를 만들었다. 박재희 대표는 “생존이 급급한 중소기업들은 불합리한 제도 건의, 정책 결정 참여, 의사 전달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 한 사람이라도 나서야 바뀐다는 마음에서 적극 건의했다”며 “지자체에서도 지역 중소기업들의 열악한 판로에 더 관심을 갖고 적극 대변해 주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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