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세계 분단·분쟁국 피아니스트 4人 평화기원 협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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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 기자회견이 1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현정기자

'대관령겨울음악제' 기자간담회

내달9~25일 도·서울 일원 행사

2020 대관령겨울음악제(이하 음악제)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추억하며 강원도에 평화의 선율을 수놓는다.

손열음 예술감독과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개막하는 음악제를 소개했다.

올해 5회를 맞는 음악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기간과 동일하게 다음 달 9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원주, 강릉, 평창, 정선 등 강원도 일대와 서울에서 열린다.

특히 세계 분단·분쟁국가 출신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한 무대에 서 눈길을 끈다. 손열음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이 공연은 강릉아트센터뿐 아니라 평화지역(접경지역)인 철원과 고성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손 감독은 “북한 출신 연주가와 공연을 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같은 학교를 다닌 팔레스타인의 비샤라 하로니, 이스라엘 출신 야론 콜버그와 줄곧 해 왔고, 이번에 김철웅 선생님과 함께 네 사람이 처음으로 연주를 하게 됐다”며 “여전히 강원도를 주민등록지로 둔 도민으로서 음악제가 강원도민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야심차게 준비했으니 많이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필국 대표이사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된 해에 동서남북에서 모인 연주가들이 도민과 국민의 바람인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환 이사장은 “강원도가 2024년 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한 만큼 올해 음악제를 통해 다시 한번 평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음악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트리오 본'의 첫 내한공연과 평창동계올림픽 안무감독을 맡은 차진엽 무용가가 합류한 음악체험극 겨울 나그네, 마케도니아 민속 음악과 클래식이 만난 공연 등 전통과 현대,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들이 18차례 펼쳐진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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