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농촌에 새 희망 주는 `오대산권 웰니스 상품'

오대산권역의 '웰니스 상품개발사업'이 성과를 내야 한다. 오대산권역인 강릉·홍천·평창·양양지역의 자연, 문화, 역사 등 다원적인 가치를 활용해 상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전의 여러 농촌개발사업과 달리 지역의 특화된 자원을 토대로 농촌을 발전시키는 형태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화장품 개발 등 일정한 결실을 보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과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이 다방면에서 개입하고 있다. 우수한 자원과 기술력이 결합된 것으로 농촌 발전을 견인하는 신패러다임으로 손색없다.

오대산권역 '웰니스 상품개발'이 갖는 의미는 크다. 첫째, 농촌의 자립기반 구축에 도움을 준다. 둘째, 주민 소득기반 확충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마을로 가꿀 수 있다. 셋째, 농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농촌사회 유지에 힘이 된다. 사실 우리 농촌과 농업의 현실을 보면 이러한 상품 개발은 절실하기만 하다. 저소득 문제와 공동화가 서로 맞물려 상승작용을 하면서 탈농촌이 끊이지 않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수입농산물까지 밀려들면서 농촌의 위기는 한층 고조되고 있다.

'웰니스 상품개발사업'의 모태는 도농상생프로젝트다. 도농상생프로젝트는 강원일보사와 도, 농촌사랑농도상생포럼 등이 2008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21세기형 새마을운동'으로 평가받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를 모델로 '스마일 농어촌 운동'을 벌일 정도다. 웰니스 상품개발사업의 가능성도 여기에서 찾게 된다. 기능성 차 등을 생산하는 마을기업이 활력을 회복하면 고용과 소득이 늘어나는 등 농촌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가 외 소득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지역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농민, 지자체, 전문가, 관련기관 간 소통을 확대하고 마을 비전에 대해 주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형식적인 주민의 참여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임할 수 있는 협력적인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나아가 농촌체험관광 상품으로 이어가야 한다. 단순히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서 도시민의 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되는 문화·관광 콘텐츠산업으로 발전시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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