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아시아경기대회 개막, 평창동계올림픽 디딤돌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막이 올랐다. 45억 명 아시아인의 스포츠축제가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것이다. 우리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적인 상황이 침체돼 있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다.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내세운 대회 슬로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더구나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반드시 성공 개최로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어서 이번 아시안게임을 각별히 주시하게 된다.

17회째인 이번 아시안게임은 역대 최대 규모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가입돼 있는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만5,000여 명의 선수단이 36개 종목에 걸려 있는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90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여기에 부대행사 관계자와 관광객까지 몰려들어 그야말로 축제판이다. 게다가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해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개회식의 주제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입증해 보일 수 있기를 갈구하는 이유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1999년 제4회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도 개최했다.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치렀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큰 국제대회를 수차례 경험한 것이 오히려 관심을 사는 데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개·폐회식을 포함한 전체 입장권 판매실적이 부진하다는 소식이다. 동계올림픽 붐 조성에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도 청년서포터즈가 아시안게임 현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지역 알리기에 앞장서 있다. 아시안게임도 개최국, 개최지의 총체적 역량이 평가되는 자리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 등 각계에서 대회 전반을 각별한 시선으로 살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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