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道, `유커 관광 특수' 품질로 승부 걸어야 한다

중국인 만족시킬 노하우와 정보 축적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 찾아 콘텐츠 개발 서둘러야

대형 쇼핑몰 테마파크 등 시설 유치 '급선무'

강원도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특수를 누리려면 관광 품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연간 유커 100만 명을 유치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했다.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양양국제공항과 쿠르즈 등을 활용하면 못할 것도 없다. 이제 유커를 적극 유치하는 데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지난해 국외여행을 한 유커가 1억2,000만여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비용은 1,045억 달러(한화 124조5,11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이달 초 중국 노동절 연휴(4월30일~5월2일) 당시 국내를 다녀간 유커가 8만여명에 달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최근 중국의 엄청난 경제적인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 시장은 동북아의 역내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의 흐름을 좌우할만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변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관광산업에 있어 최대 고객이다. 유커들의 씀씀이도 엄청나게 커졌다. 도로서는 반드시 그들을 유인해야 한다. 도가 한류 관광지로서의 매력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효과를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도는 올림픽을 앞두고 관광 인프라 정비와 서비스의 개선이 최대 과제가 돼 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오고 싶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다양한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100만명 유치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64%에 이르는 한국 재방문율이 유커는 20~30%에 불과하다는 최근 몇년 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 크다. 유커를 만족시킬 노하우와 정보를 축적하고 이들이 선호할 관광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보이고 싶은 것만 내놓지 말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제공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하다.

도 관광산업은 중국으로부터 얻는 '이웃 효과'를 극대화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해야 한다. 돈벌이에만 급급해하는 싸구려 관광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서쪽인 인천으로 입국해 서울과 수도권을 거쳐 도에 이르는 유커 유치 전략과 더불어, 동해안으로 입국해 수도권으로 가는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서쪽으로부터 오는 중국 관광객은 대부분 수도권에서 쇼핑과 오락 등을 마치고 강원도에 도착하는 반면 동해안으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은 강원도에서 쇼핑과 오락 등의 비용을 사용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회로 원주~강릉 전철 등 교통인프라와 더불어 호텔, 대형 쇼핑몰, 테마파크 등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시설 유치가 이뤄져야 한다. 관광은 미래 먹을거리를 제공할 핵심 서비스산업임은 물론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는 주요 '외교 활동'이기도 하다. 도 차원의 관광진흥 전략을 발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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