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도 일자리 추진단 신설, 성과를 내야 한다

강원도에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는 새로운 조직이 본격 출범하게 돼 기대를 갖게 한다. 조직은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원의 재편과 업무의 분산은 당연한 일이다. 도는 지난 25일자로 사무관급 이하 338명에 대한 인사를 끝으로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서기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일자리 추진단을 만든 것이다. 도는 향후 도의회 의결을 거쳐 이를 정규조직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제진흥국, 보건복지여성국, 농정국 등에 산재해 있는 일자리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로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바람직한 방향이다. 또 동서고속화철도 건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기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추진단을 다음 달 중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추진단은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추진은 물론 도내 고속도로, 철도, 국도 등 주요 교통 SOC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업무를 수행해 나가야 한다.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목적은 저비용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도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행정기구를 통합하거나 대폭 축소시킨 것은 결국은 모두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행정조직개편이 바람직한 결과를 얻어내는 경우는 드물었다.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조직개편이 실시될 때마다 거론돼 왔던 사항들을 종합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따라서 이번 일자리 추진단과 동서고속화철도 추진단은 과거의 조직과 달라야 한다. 즉, 성과를 내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일자리는 임기응변적 정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2015년 강원도 고용률은 2010년보다 1.4% 증가한 57.5%로 전국 평균(60.3%)보다 낮고 전국 16개 시·도 중 15위로 최하위 수준이다(강원발전연구원 정책메모 2016-16호). 더욱이 도는 서울 수도권과 인접해 있어 젊은 청년인재들의 유출이 심각하다. 산업 육성, 기업 유치와 더불어 일자리 다양화를 통해 신규 노동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또 현장밀착형 교육 훈련을 강화해 지역에 터를 잡고 살 수 있는 노동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일을 일자리 추진단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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