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자동차 부품·합금철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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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부터 한-EU(유럽연합)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다.

도내 기업들은 유럽시장 공략의 호기라고 보고 발빠른 준비에 들어간 반면 한쪽에서는 자치단체의 재원 부족, 농축산물의 피해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FTA 발효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냉철히 분석하고 이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할 시점이다.

발효 즉시 관세 철폐

수출 가격 경쟁력 커져

만도 동부메탈 등 업체

원산지 인증 발빠른 대응

한·EU(유럽연합) 간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앞두고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원산지 인증을 획득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7일 원주세관 등에 따르면 현재 유럽 수출에 필요한 원산지 인증을 획득한 도내 업체는 만도를 비롯해 디카팩, 만엘휴멜동우, 스콜라스, 동진화학 등 5개 기업이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주)만도의 경우 이미 올 상반기 원산지 인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자동차 부품의 경우 한·EU FTA가 발효되는 즉시 관세가 철폐돼 유럽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품목별로 2.7~3.7% 수준이었던 합금철의 수입 관세율 역시 사라져 동부메탈 등 관련 업체들의 유럽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의료기기는 3년 후부터 효력이 발효돼 당장 직접적인 이득을 얻기 어렵지만 단계적인 수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도내에서 유럽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는 14개 기업도 원산지 인증 획득 절차를 밟고 있어 이달 말까지 유럽시장 수출확대를 위한 준비를 끝낼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부 측은 도내 제품의 질이 우수한데다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로 EU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기업들은 올 1분기에도 EU시장에 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3% 증가한 액수다.

이용덕 한국무역협회 강원지부장은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 등 일부 품목은 3개월 정도 지나면 FTA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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