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폭우로 화훼 농사도 피해…꽃값 3배 급등

◇춘천시 남산면에서 백합농사를 짓고 있는 임동진씨가 폭우로 잠겨버린 백합 모종을 정리하고 있다.

최근 쏟아진 폭우로 화훼 농사에 피해가 잇따르면서 백합 등 꽃값이 오르고 있다.

27일 도내 화훼농가에 따르면 최근 백합 1속(4송이) 출하가격이 3,200원으로 송이당 800원으로 올랐다. 3월 100원대까지 떨어진 것에 비해면 7~8배, 지난달 200원에 비해서는 3배이상 오른 것이다. 소매가격은 1송이에 2,500원~3,000원까지 급등했다. 최근 백합가격이 오른 것은 길어진 장마와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춘천 남산면에서 8년째 백합농사를 짓고 있는 임동진(39)씨는 26일 하룻만에 내린 폭우로 전체 3만3,000㎡(1만평)중 10%의 백합 모종이 물에 잠겼다.

임씨는“오늘(27일)새벽 4시에 나와 7시간 동안 물을 퍼냈는데도 아직 물이 흥건하다”며 “12시간 이상 꽃에 물에 잠겨 있으면 짓무름병 등이 돌아 공급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또 지난 달부터 일본 지진피해로 판로가 막혔던 도내 백합 수출이 70~80%이상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장마와 폭우피해, 일조량 부족으로 물량이 예년보다 30~40% 이상 모자라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강릉에서 백합을 기르고 있는 최모(55)씨도 이번 폭우로 6,600㎡(2,000평)정도의 꽃이 물에 쓸려 내려갔다. 최씨는“한달 이상 지속된 장마로 꽃에 반점이 생기고 뿌리가 섞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래저래 날씨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진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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