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가는 고깃집' 싱글족 공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창업, 이런 아이템도 있어요] (4) 1인 고기 식당

돼지고기와 쇠고기 등을 구워 먹는 음식점은 보통 여럿이 모여 가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 대부분의 고깃집 문화가 가족이나 직장인 회식 등이 이뤄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혼자서도 음식점에 와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보편적 발상을 뒤집어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시장 상황=2000년 이후 독신인구가 증가하면서 일명 '브런치족'이 등장했다. 주로 독신남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호텔이나 전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테이크아웃의 시장이 성장하며서 싱글족들이 주 고객이 됐고 이 시장이 급속한 성장을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대학가 등에는 이미 주류와 바를 겸한 1인 형태의 주점도 생겨나 영업을 하는 곳도 있다. 바텐더가 직접 고기를 구워주거나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외식업의 경우 1인용 스테이크 전문점이 등장했다.

■사업성=1인 시장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세분화되면서 누가 만든 시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시장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인시장의 규모가 작고 업종 전반에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세는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가나 오피스 밀집지역, 중심 상권 위주로 입점이 가능하지만 초기 시장 진입 단계 시 불안정한 부분도 있으므로 소규모 형태가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성장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1인 인구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전망은 밝다.

■단점 및 보완점=이색 아이템으로 주변의 시선을 잡을 수 있고 젊은층 사이에서 이슈를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고정화된 문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시장 진입의 관건이다. 혼자서 고기를 구워 먹어도 전혀 문화적인 충돌이 없고 본인 스스로도 즐기는데 익숙한 일본인에게는 적합한 아이템이지만 고기가 같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된 상황이라면 혼자 먹는다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 싱글족의 초라함이 더욱 부각될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이다.

■홍보 마케팅 전략=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틈새 고객을 찾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홍보는 일단 가장 손쉬운 점포 알리기가 가장 중요하다. 점포 주변의 대형 오피스텔이나 원룸촌, 대형빌딩 등에 홍보물을 주1회 정도 배포하는 게 좋다.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운영은 필수다. 싱글족 모임 장소로 제공하거나 1인 파티 행사 등을 기획해 재방문객 수를 늘려간다.

자료제공=소상공인진흥원

정리=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