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도내 고용률 57.2% `절반이 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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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이 무너진다 <하>고용률 하락·실업률 증가

지난해 말 18개 시·군 모두 하락 … 이직률 증가폭 전국 최고

단순한 일자리 만들기보다 안정적인 경영구조 확립이 중요

도내 18개 시·군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고용률 하락, 실업률 증가 등 총체적 난국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직률도 높아 지역에는 빈 일자리가 발생하고 있지만 취업에 나서는 구직자들이 오히려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18개 시·군 고용률 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도내 고용률은 57.2%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8개 시·군 모두 하락하며 심각한 고용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군 지역의 경우 비영농기에 접어들며 경제활동인구가 줄어 고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횡성이 23.9%포인트나 하락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평창(-18.8%), 정선(-14.2%), 영월(-13.4%), 양양(-12.7%) 등도 감소했다.

또 7개 시 지역도 모두 고용률이 하락했으며 춘천과 원주의 고용률은 각각 50.5%, 50.7%로 전국 고용률 하위 5개 지역에 포함됐다.

이 같은 고용시장 침체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고용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5.0%포인트나 떨어지며 52.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고용시장 불안에 이직률·빈 일자리율 상승=고용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이직률도 높아졌다.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10월 기준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 전국의 군 지역 중 이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영광이었으며 홍천(5.7%), 양구(5.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양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포인트나 올라 이직률 증가폭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빈 일자리도 늘어났지만 구인을 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경우도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도내 빈 일자리율은 2.1%로 전국 16개 시·도 중 제주(3.1%), 광주(2.2%) 등에 이어 가장 높았다.

지역별 빈 일자리율은 양구(3.5%), 인제(3.2%), 평창(3.0%), 고성(2.7%), 홍천(2.3%) 등 상대적으로 임금 및 근무여건이 열악한 군지역에서 높았으며 춘천(2.2%), 원주(2.0%), 강릉(2.1%) 등도 전국 평균 1.8% 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일자리를 만드는 대신 검증된 지역의 창조기술을 접목한 안정적인 경영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경배 강원발전연구원 일자리·인재개발센터장은 “전문성이 강한 지역 중장년층의 기술과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마을기업을 육성해 젊은 인재들에게 안정적인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faw493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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