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지자체에 사회적경제 모델 접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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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한림대 교수 韓銀 창립기념 세미나서 주장

도청에 소비·신용·공동육아협동조합 등 설립 제안

소비협동조합과 공동육아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모델을 지자체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9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이기원 한림대 교수는 '강원도 사회적경제 현황 및 발전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청에 소비협동조합이나 신용협동조합, 공동육아협동조합 설립 등 사회적경제 조직을 설립하는 등 사회적경제 모델 적용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학교 내 직장신협 설립이나 공교육의 특정부문 사회적경제 적용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970년 설립돼 조합원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학교매점 운영을 시작한 원주진광신협을 사례로 들며 “매점 운영에서 발생한 수익은 조합원들에게 전액 배당금으로 환원하고 1984년부터 매년 중·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설립 후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과 교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경제 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 교수는 “사회적경제가 경제 위기에서도 꿋꿋이 일자리를 지키고 지역 공동체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도민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한다”며 “공교육 현장에서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경제 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협동과 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경제를 육성하는 인프라를 조성하고,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마련, 강원신용보증재단의 증권발행을 담보한 신협 저리 대출 지원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국은행 창립 63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세미나는 안동규 한림대 경영대학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염돈민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광용 도풀뿌리기업담당, 류만희 상지대 교수, 이천식 도사회적기업협의회 대표, 이재준 새춘천신협 전무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철수 한은 강원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내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며 “논의된 내용들이 향후 도 정책과 발전방향에 중·장기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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