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자영업자 울리는 월 80만원대 카드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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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주관하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100만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26일 춘천시 우두동의 한 제빵전문점에서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 박승선기자 lyano@kwnews.co.kr

2.5~2.8% 수준… 대형마트 2배 넘어

수수료 인하 100만 서명운동 시작

대선주자 관련공약 발표 쟁점 부각

춘천 시내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A씨는 신용카드 수수료로 월 70만~80만원이 나간다. 신용카드는 고객의 10명 중 7~8명이 쓸 정도로 보편화 됐지만, 모든 빵마다 붙는 2.5~2.8%대의 수수료는 점주가 부담할 몫이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B씨는 신용카드 수수료로 월 30만원 이상이 나간다. B씨는 “현금 결제 시 서비스 추가를 제시하지만, 신용카드는 할부가 가능해 사용이 많다”며 “월세 40만원과 맞먹는 고정비용이어서 부담”이라고 했다.

내수침체를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신용카드 수수료로 두 번 울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전국 소상공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 적정성을 물은 결과 86.4%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신용카드 수수료는 평균 1.5%였지만, 적정선은 '0.5~1.0%'를 압도적(76.7%)으로 높게 꼽았다.

파리바게뜨 등 도내 일부 프랜차이즈점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주도하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100만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3~4년 전 3%대에 비해서 꾸준히 낮아졌지만, 대형마트가 1% 미만인데 비하면 여전히 높다”는 입장이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수수료를 0.8%로 적용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고, 자유한국당도 신용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를 약속해 대선 공약으로도 쟁점화될 전망이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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