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개인작업·협업 넘나드는 `창업가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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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공유 사무실 확산

2년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공유 사무실(코워킹 스페이스)'이 도내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공유 사무실은 유연 근무제와 1인 창업 확산, 캐주얼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늘어나는 추세다. 도내에는 취약한 창업 생태계를 보완할 '촉매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춘천·강릉·태백서 문열어

청년 워크숍·모임 활동의 거점

강원창조센터-3개 사무실 협력

창업 아이디어 발굴·지원 계획

■폐건물, 폐광지 공간 활용 비즈니스=올 들어 도내에 문을 연 공유사무실은 태백의 무브노드(대표:김신애), 강릉의 더웨이브라운지(대표:김지우), 춘천의 제일약방(대표:심중섭) 등이다. 30대 청년 창업가들이 연 공간으로 무브노드와 제일약방은 한 달에 10만~20만원씩 회비를 내면 언제든 와서 일할 수 있는 회원제로 운영 중이다.

공유 사무실 회원들은 주로 청년 창업가, IT 개발자, 디자이너, 그림·사진작가 등이다. 임대료를 내고 사무실을 내기 어려운 20~40대 청년들이 필요한 시간에 와서 일을 한다. 태백 무브노드의 경우 외지에서 휴양과 업무를 겸해 오는 프리랜서들도 있다. 도내 공유 사무실은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제일약방은 춘천 서부시장 인근 폐건물, 무브노드도 폐광지의 주택가, 더웨이브라운지도 낡은 상가를 활용했다.

■청년 창업가들 네트워킹 중심지 활용=공유 사무실이 도내에서 주목받는 건 '창업가들의 사랑방'이자 '로컬 콘텐츠 생산' 기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인 창업가, 전문가들이 각자 일도 하고 협업도 하는 공간이 된다. 태백 무브노드의 경우 지역 협동조합의 학습모임, 그래픽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공유사무실은 도가 올 하반기 추진할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사업을 맡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층을 발굴하고, 이들이 창업 지원체계로 들어오는 교두보로 도내 3개 공유사무실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공유 사무실은 청년 창업가들의 멘토링, 협업, 워크숍 등을 하는 거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며 “이들과 협력해 강원도의 취약한 민간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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