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미래농업 필수 `식물공장' 중심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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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96억원 대규모 투입

'퀀텀닷' 활용 원예농업 눈길

지역 여건상 추진 최적지 평가

자연광 가까운 인공조명 개발

철원군이 '나노소재 기반연계 플랫폼 사업'에 선정된 것은 전략산업인 플라즈마와 농업 간 연계고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민들이 주로 종사하는 주력 산업과의 연관도가 낮아 '물 위에 뜬 기름' 같았던 플라즈마산업이 비로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발판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은 향후 3년간 국비 60억원, 지방비 3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사업 추진 주요 기관으로 도농업기술원이 참여한 점은 지역농가 맞춤형 기술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도농업기술원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이번 기술개발 분야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식물공장은 미래 농업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이지만 한국은 아직 초기 단계다. 특히 노지가 아닌 밀폐된 실내에서 농작물 생산이 연중 가능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자연광에 가까운 인공조명 기술이 중요하다. 여기에 철원 농업의 여건도 이번 사업 추진에 최적지로 분석되고 있다. 토마토, 파프리카 등 시설원예작물이 주 작목인 만큼 퀀텀닷 조명으로 '비닐하우스의 첨단화'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임상현 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퀀텀닷이 기존 LED조명보다 광질이 훨씬 우수하다는 점은 확인돼 농업계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분야”라며 “다만 농작물 생육에 적합한 모델, 효과를 검증하는 데 3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철원에서 퀀텀닷 식물생장용 조명 기술개발이 최종 성공할 경우 지역 농업의 재도약도 기대된다. 한편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과 도농업기술원은 희망 농가에게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고영욱 플라즈마연구원 본부장은 “각각의 농작물 생육에 최적화된 스펙트럼을 찾아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겠다”며 “지역 농업 재도약에도 필요한 신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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