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2022년까지 16만개 중소기업 원격근무 인프라 보급… 청년인구 유치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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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하반기 경제정책 분석

◇사진=연합뉴스

비대면 산업 육성 인프라 확대

도 저렴한 집값·청정환경 이점

20~40대 인구 유입 호재 살려야

정부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 뉴딜'로 원격근무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강원도가 20~40대 청년 인구를 늘릴 기회를 잡게 됐다. 직장은 수도권에 있어도 근무는 지방에서 할 수 있는 여건이 정부주도형으로 구축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2022년까지 16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격근무 인프라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의 세부 사업 중 '비대면 산업 육성'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지역 제한 없이 이동하며 일하는 신(新)유목민을 뜻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국내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도의 입장에서는 '수도권에 비해 저렴한 집값'이란 장점은 살리고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는 단점은 보완하며 20~40대 청년 인구를 유치할 수요 기반이 생기는 셈이다.

도내에는 이미 디지털 노마드족 유치에 나선 스타트업도 있다. 강릉의 30대 청년들이 창업한 공유형 사무실인 '파도살롱'은 오는 7일부터 원격근무자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 낮에는 원격근무자들이 공유형 사무실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강릉의 자연과 문화를 즐기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지역 숙박업소와 MOU를 맺어 1주일 단위로 체류가 가능해졌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지역의 공유형 사무실들이 원격 근무자를 유치하도록 지원 중이다. 경북 문경시의 경우 지난달부터 행정안전부 지원사업으로 청년 디지털 노마드 마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1분기 중소기업들에게 원격근무 솔루션을 무료 보급해 주목받았던 춘천의 ICT중견기업인 더존비즈온의 송호철 상무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데이터를 받아 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아졌고, IT 개발자나 세무·회계사 같은 전문 서비스직에서 원격 근무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들이 강원도 정주환경에 매력을 느낀다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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