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입주·분양 1만8,300세대 아파트 수급 안정 기대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사진=강원일보 DB

올해 도내 입주 1만153세대

분양예정 8,160세대 86% 급증

시세 차익 실현 투자층 늘어나

실수요층 주거난 심화 '이중성'

2021년 강원지역에 아파트 1만8,300여세대가 분양·입주할 전망이다. 이에 대규모 주택 공급에 따른 '수급 안정'으로 새해에는 전세난·가격 급등·거래 침체 등의 시장 부작용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3일 부동산정보플랫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도내의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총 1만153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는 1,259세대 줄어든 수치이지만 도내 연간 입주물량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교통망 개발로 호재였던 2018년(1만7,882세대)부터 4년 연속 1만 세대를 웃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서권의 경우 춘천이 3,531세대로 가장 많다. 이어 원주(1,195세대), 영월(571세대), 횡성(374세대), 동해(247세대), 철원(218세대), 정선·화천(120세대) 순이다. 동해안권은 강릉과 속초, 고성에서 각각 1,531세대, 1,130세대, 1,116세대가 입주한다.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도 동반 증가했다. 올해 도내의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총 8,160세대로 1년 전(4,378세대)보다 86.4%(3,782세대)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춘천(2,987세대)과 강릉(1,793세대), 원주(1,520세대) 지역의 공급량이 1,000세대 이상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 공급에 따른 '시장 안정'을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로 인한 외지인의 도내 유입과 지역민의 투자활동 증가로 부족해진 시장 내 매물이 늘면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과열된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우려할 점이다. 분양권 전매 등을 활용한 시세 차익형 투자가 늘면서 실수요층은 '억대 프리미엄' 등에 따른 주거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 과열에 대한 전망 역시 커진 상황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리브온의 조사 결과 2020년 12월 기준 도내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0.9로 2016년 10월(12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부동산을 활용한 수익형 투자 증가로 주택난이 심화된 만큼 신규 아파트 공급은 실수요층의 주거여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를 책정하는 투기세력을 견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