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소상공인 카드매출액 역대 최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 3차 대유행 장기화 영향

12월4주차 일주일 새 26%p 뚝

지난해 대비 44% 수준에 그쳐

줄도산 현실화 대책 마련 시급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강원지역 소상공인 카드매출액이 역대 최저치로 급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상공인 줄도산이 현실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21~27일) 강원지역 소상공인 카드매출액은 1주일 새 26%포인트 하락해 전년 대비 44%에 그쳤다. 이는 2020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초로 '심각'으로 격상됐던 2월 마지막 주 보다도 무려 19%포인트나 낮았다. 시·군별로 고성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모두 '2020년 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경기가 가장 급격하게 악화된 곳은 12월 3~4주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동해, 평창, 철원이었다. 초등학교발(發) 집단감염이 확산됐던 동해는 매출액이 1주일 새 35%포인트나 급락해 전년 대비 32% 수준에 그쳤다. 스키장발 집단감염이 확산됐던 평창 역시 2주 연속 20%포인트대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37%로 급감했다. 동해 인근 지역인 삼척도 1주일 새 35%포인트나 급락해 전년 대비 49%로 떨어졌다. 요양시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철원도 1주일 새 26%포인트 하락해 전년 대비 55% 수준에 그쳤다. 춘천, 강릉, 원주도 소상공인 매출액이 모두 전년 대비 40%대로 급감했다.

박용길 철원동송시장 상인회장은 “임대료가 밀려 보증금을 까먹으며 '자산 손실'을 겪는 상인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방역 지침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의 생계 대책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현 춘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은 “임대료 등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단기,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채무조정 등 프로그램도 적극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