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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출생아수 첫 600명선 붕괴…인구 자연감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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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자료 분석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내 11월 기준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600명선이 붕괴됐다. 도내 혼인 건수도 코로나19 장기화와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인구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도내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명 감소한 586명에 그쳤다. 이는 월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600명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로 보면 2018년 12월(567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또 도내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7명으로 이 역시 첫 통계 시점인 2000년 이래 가장 낮았다.

반면 같은 달 도내 사망자 수는 1,023명에 달해 한 달 새 437명이 자연감소했다.

도내 인구 자연감소는 2016년 8월(14명)부터 4년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는 일정 기간 동안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초과함을 의미한다.

출산 기여도가 높은 혼인 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실제 같은 달 도내 혼인 건수는 1년 새 89건이 줄어든 536건에 불과했다.

도내 혼인 건수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기였던 지난해 3월(-11건)을 기점으로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인구절벽 대응 차원의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2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해당 TF는 기획재정부 1차관이 팀장을 맡고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하는 범부처 기구로 인구절벽 대응정책을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인구절벽 충격 완화와 축소사회 및 지역소멸 대응, 사회 지속가능성 제고 등 4대 분야를 중점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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