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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토지·주택 강원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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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평균 1억7,421만원

아파트 3.3㎡당 1천만원시대

동해안 땅값 급등 … 과열 조짐

새해 들어서도 강원지역 부동산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각종 개발사업과 부동산 규제로 대규모 유동자금이 강원도로 빠르게 유입된 결과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신규 아파트와 해안가 토지에 이어 단독주택 가격까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며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독주택·아파트 분양가 사상 최고=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도내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보다 642만원 오른 1억7,421만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월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1월 이래 사상 최고가다.

같은 달 도내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21%로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도내 아파트 분양 시장은 이미 3.3㎡당 1,000만원 시대에 진입한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조사 결과 2020년 12월 기준 도내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년 새 207만원가량 오른 1,035만원으로 앞선 9월(1,032만원)부터 줄곧 1,000만원 선을 웃돌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을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도내의 우수한 주거환경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정부 규제에도 수도권 주택시세가 잡히지 않자 가깝고 저렴한 도내로 투자활동이 옮겨 왔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도내의 우수한 주거·자연환경이 외지인을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로 순유입된 인구 5,457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2,980명이 '주거'를 전입 사유로 꼽았다.

■동해안 토지 시장도 들썩=도내 땅 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특히 바다조망권을 겸비한 동해안 해안가를 중심으로 뚜렷한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시·군별 전년 대비 지가상승률 현황을 보면 양양(3.101%), 속초(3.050%), 강릉(2.885%), 춘천(2.418%), 고성(2.388%) 순으로 상위 5곳 중 4곳이 동해안 지자체였다. 특히 도립공원 해제 이후 개발사업이 가속화된 양양 낙산지구의 경우 일반상업지역 내 일부 토지와 부속건축물은 3.3㎡당 2,500만원 선으로, 불과 2~3년 전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시세가 형성됐다. 비교적 바다와 거리가 있는 낙산 내륙권에서도 전원주택 건축을 위한 토지시세는 3.3㎡당 1,000만원에 육박한다.

윤종훈 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은 “수도권과 영서내륙, 동해안을 잇는 각종 대규모 교통망 확충과 잇단 신규 아파트 공급, 지역별 개발호재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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