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개학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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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및 입학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다양한 '새 학기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15일 춘천 엠백화점에서 책가방 할인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세희기자

새학기 필수품 전면 내세워

춘천 백화점 매출 20% 늘어

전자제품매장 판매 2배 껑충

강원지역 유통업계가 새 학기를 앞두고 '개학 특수'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코로나19 직격타를 감내했던 유통업계가 의류, 전자제품, 학용품 등 새 학기 필수품을 전면에 내세워 매출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춘천 명동의 엠백화점은 학생용 신발·가방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A 업체는 최대 20% 할인율을 적용한 초등생 신발·가방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B 의류업체는 '새학기 가방 가격 반값' 및 '1+1 증정행사'를 통해 매출을 늘렸다. 이 같은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지난주 엠백화점의 전체 매출과 방문객 수 역시 한 달 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전자제품매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원주 C 전자제품매장은 최근 노트북·데스크탑 등 PC상품 판매액이 평년 대비 83% 늘었다. 춘천의 D 휴대폰매장은 30만원대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량이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온라인 수업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형 유통업계도 새 학기 특수를 극대화할 신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춘천 엠백화점은 다음 주 중 학생용 캐주얼패션 할인전인 '신 학기 대전' 개최를 예고했다. 이마트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홈오피스용 가구와 디지털가전·문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또 롯데이커머스의 롯데온은 오는 21일까지 온택트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가구·침구 박람회를 갖고 80여개의 유명 가구를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도내 유치원과 중·고교, 특수학교, 기타 학교 등 1,025곳 중 81.8%(838곳)는 올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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