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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최악 전세난…1년새 평균 840만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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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세수급동향지수 4년만에 최고치

신규공급도 줄어 당분간 심화 우려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수급동향지수가 4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도내 아파트의 전세수급동향지수는 1년 전보다 34.4포인트 오른 113.4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12월(114.4)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9월(94.1)부터 줄곧 전월 대비 상승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100선을 웃돌고 있다. 수급동향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수치가 높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시장 내 매물이 부족한 '수요 우위'를 의미한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지수상승을 지난해 7월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전세수요 급증과 매물 부족 등의 여파로 보고 있다.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임차인의 전세 거주기간이 최장 4년까지 확대되면서 수요와 시세 변동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도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도 천정부지다. 실제 같은 달 도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년 새 840만원 급등한 1억2,222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요층이 많은 춘천(1억5,546만원), 강릉(1억3,521만원), 원주(1억2,423만원) 순이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 공급량마저 예년만 못하면서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플랫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부터 석 달 간(2분기) 도내에 예정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345세대로 전년 같은 분기(5,461세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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