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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균 전세가율 강릉 2위·춘천 3위 전국 최상위권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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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과 춘천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치솟고 있다. 아파트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서 피해는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강릉시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86.2%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같은 달 도내 평균 전세가율(80.9%)보다 5.3%포인트 높은 수치다. 강릉의 매매가격이 2억원인 아파트에 전세가격이 1억7,200만원까지 형성된 셈이다.

이어 춘천의 전세가율이 86.0%로 전국 상위 3위였다. 이 밖에 원주(79.2%), 삼척(78.2%), 속초(77.8%), 동해(75.5%), 태백(73.8%)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았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과 외지인의 도내 전세 매물 확보 등을 전세가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의 일환인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임차인의 전세 거주 기간이 최대 4년까지 늘면서 시장 내 전세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가격 상승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도권보다 저렴한 도내 전세에 대한 외지인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승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릉시지회장은 “전세 시장의 매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신규 아파트 분양·입주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전세가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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