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일하지 못하는 20대…경제활동 참가율 전국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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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위기의 청년 고용시장

(상) 도내 1분기 경제활동 54.6%…전북 이어 두번째 낮아

코로나 영향 전년보다 8.5% 급감…전국 평균에 6.4% 못미쳐

취업 여건 급격히 위축되며 탈강원 심각, 인구 기반마저 휘청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기준 강원도 내 2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4.6%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전년 같은 분기보다 무려 8.5%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치에는 6.4%포인트가량 못 미쳤다. 내수 침체와 코로나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도는 2019년 4분기부터 줄곧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역 내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지역 내 청년층의 취업활동이 타 지역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청년층의 지역 이탈로 구직활동 규모가 줄어드는 데다 기업의 채용 감소로 남은 청년들마저 취업 전선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더욱이 저조한 경제활동 참가율은 일할 의사를 상실해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하는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 고용시장의 수도권 및 대도시권 집중도 심각하다. 실제 같은 분기 도내와 인접한 서울과 경기도의 20대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66.3%, 61.8%로 전국 최상위권에 오르며 도내와 대조를 이뤘다. 가까운 수도권으로 도내 청년층의 발길이 몰리면서 지역 내 경제활동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주은정 강원지방통계지청 사회통계팀장은 “코로나19로 취업 여건이 급격히 위축된데다 보다 넓은 고용시장으로 이동하는 청년층의 구직활동 변화가 경제활동 참가율 급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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