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사상 최저 출생아 수 청년층은 대규모 이탈 해법 없는 인구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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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분기 기준 인구 분석

사진=연합뉴스

올 20대 8,724명 타지로 떠나

출생아 수도 6년째 계속 줄어

청년 일자리·인프라 구축 시급

올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20대 청년 8,724명이 강원도를 떠났고 출생아도 2,015명에 그쳤다. 청년층 이탈과 출생아 감소는 생산가능인구 급감을 의미한다. 강원도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도내 20대 전입·전출인구는 각각 6,234명, 8,724명으로 2,490명이 순유출됐다. 분기별로 도내 20대 인구 순유출은 2018년 1분기를 시작으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40대 이상 인구가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음에도 청년층이 대규모로 지역을 이탈, 전체 인구 이동이 지난해 1분기(-1,704명) 이후 1년 만에 순유출(-1,343명)로 전환됐다. 인구 순유출은 일정 기간 지역 내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또 다른 위험요인은 급감하는 강원도 출생아 수다. 미래의 생산가능인구로 성장할 출생아의 양적 감소가 인력 부족과 경제위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올해 1분기(1~3월) 기준 도내 출생아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79명 적은 2,015명에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저치다. 연도별로는 2016년부터 6년 동안 전년 동 분기 대비 감소했다. 게다가 이 시기 감소폭이 최대 세자릿수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1분기 출생아 규모가 2,000명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자연감소도 심각하다. 실제 같은 분기 동안 도내 사망자는 3,115명에 달해 인구 1,100명이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4년 4분기를 기점으로 7년여 동안 지속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일정 기간 동안 지역 내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더욱이 도내 혼인건수도 사상 최저인 755건에 불과, 출산율 회복 기대감도 저조한 상황이다.

황규선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 유출 방지와 지역 정착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생활 인프라 조성은 출산율 회복의 시작점”이라며 “장기적인 정책과 예산투입을 통해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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