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취준·알바생 2명중 1명 “작년보다 구직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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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알바몬 2,057명 설문

사진=연합뉴스

악화요인 '경기침체·채용감소'

도내 청년층 고용지표 악화일로

20대 고용률 7%p 하락 50.3%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전선에 나선 청년 취업준비생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취업준비생 박모(29·원주시)씨는 지난달에만 다섯 차례 구직활동에 나섰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수도권 중견기업부터 도내 중소기업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두루 도전했지만 적은 채용인원과 높은 경쟁률에 매번 탈락 통보만 받고 있다. 올해 취업을 꿈꿨던 박씨는 내년 상반기까지 목표를 미뤘다.

아르바이트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학생 최모(23·춘천시)씨는 이번 학기 들어 아르바이트 자리를 못 찾고 있다. 지난 학기까지 음식점과 편의점 등에서 근무했지만 경기 불황으로 당분간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최씨는 “구직사이트의 채용 공고가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 같아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현실에 전국 취준생·알바생이 체감하는 구직경기는 전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전국의 취업준비생과 아르바이트생 2,057명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올해 상반기 구직활동 체감도'를 설문한 결과 취업준비생의 46.7%가 '전년보다 구직활동이 더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전체의 43.0%가 '더 어려웠다'고 답했다. 취업준비생이 꼽은 구직활동 악화요인은 '경기침체'와 '기업의 채용규모 감소'가 각각 44.7%, 36.1%로 최상위권에 올랐다.

강원도 청년층의 고용지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조사 결과 올해 1분기(1~3월) 기준 도내 20대 고용률은 50.3%로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7%포인트 떨어졌다. 게다가 도내 20대 고용률은 앞선 2019년 4분기부터 전 분기보다 하락하며 고용 여건이 장기간동안 악화된 상태다.

이금선 강원발전경제인협회장은 “청년층의 취업활동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경영여건과 경기침체가 우선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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