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골프족 늘었다지만…강원도내 연습장 69곳<1년 반 사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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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원일보DB

행안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

스크린골프장은 26곳 늘어

코로나 위험에 이용객 이동 분석

지난해 강원도 내 골프연습장 69곳이 폐업한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26곳이나 늘었다. 코로나19로 골프인구가 국민 5명 중 1명 수준으로 급증했음에도 골프산업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8일 기준 도내 정상 영업 중인 골프연습장은 300개로, 2019년 12월 말 기준 355개에 비해 15.49% 줄었다. 지난해 1월1일부터 8일 현재까지 도내에서 총 14개 업체가 개업한 점을 감안하면, 1년 반 사이 골프연습장 69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골프산업 성장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 국세청 통계 기준 2019년 말까지 162개로 집계됐던 실내스크린골프장 수는 지난 3월 188개로 16.0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감염 위험을 두고 갈린 인식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골프연습장은 타석 간 간격이 좁고 불특정 다수와 줄지어 연습한다는 특성이 이용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소수의 지인들과 독립된 공간에서 즐기는 형태인 스크린골프장이 상대적으로 골프장과 연습장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스크린골프장의 성장세엔 2030세대의 골프 열풍도 특수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젊은 신규 입문자들에게 스크린골프장은 연습장보다 비교적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워 이용객이 늘었다는 것. 원주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에는 앱으로도 쉽게 가격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어서인지 젊은 고객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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