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민간아파트 분양가 4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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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내 3.3㎡ 당 평균 963만원

지난해보다는 55만원 올라

춘천·강릉 1,200만원대 나와

신규사업 앞둬 더 오를 가능성

강원지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지난달 들어 4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고급 브랜드 아파트 신규 공급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강원도 내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보다 18만원가량 오른 963만9,300원으로 집계됐다. 도내 평균 분양가격은 올 3월부터 줄곧 전월 대비 하락하다 지난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1년 전보다는 55만원가량 올랐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적은 공급에 희소성이 높은 대형(102㎡ 초과)과 소형(60㎡ 이하)이 3.3㎡당 각각 1,050만원, 1,231만원으로 집계됐다. 중대형(85㎡ 초과 102㎡ 이하)은 908만원, 중소형(60㎡ 초과 85㎡ 이하)은 9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도내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을 기존 값을 웃도는 신규 공급 효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춘천에 공급된 A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격이 1,200만원대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당 단지가 일반공급한 89세대는 전량 1순위 청약을 완료, 향후 프리미엄 형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민의 내 집 마련 부담감 심화 우려도 상당하다. 이미 시중에서 3.3㎡당 1,000만원대를 훨씬 웃도는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강릉 교동7공원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최근 3.3㎡당 분양가격이 1,204만원으로 확정됐다. 6월 도내 평균 분양가보다 240만원가량 비싼 값이다. 또 춘천 소양로 일원에 공급되는 더샵스타리버도 시세를 반영해 3.3㎡당 1,200만원 선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 밖에도 춘천 삼천동 일반거주지역 부지에 브랜드 아파트인 현대아이파크가 사업신청서를 제출한 만큼 향후 사업 승인 시 평균 분양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교통망 개선과 신규 공급으로 그동안 저평가됐던 부동산 시세가 오르고 있지만 기존 지역민에게는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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