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코로나 장기화에 경매 매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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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아파트 매물 769건 2년새 53% 급증

경기침체로 부채 갚지 못한 채무자 속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부채를 갚지 못한 채무자들의 자산이 법원 경매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제2금융권의 강원도내 가계대출 잔액이 12조원에 달해 향후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경매정보사이트 굿옥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경매에 부쳐진 강원도내 아파트 매물은 76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53.18%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과 빌라 매물도 7개월간 487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와 비교해 7.5% 늘었다. 승용차 역시 올들어 7개월 간 98건이 법원 경매 매물로 나왔다.

본보가 5일 진행된 도내 아파트 매물 72건을 분석한 결과 32.4%인 24건의 채권자가 대부업체, 저축은행, 캐피탈 등 비은행금융기관(제2금융권) 이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21년 5월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5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2조1,670억원으로 전년 동월(11조3,682억원)보다 7.0% 늘었다. 이중에서도 담보대출 잔액이 3조2,19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8% 많았다.

도내 제2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신용도가 떨어지면서 담보대출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경매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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