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자영업자 감소·일용직 증가…고용 불안정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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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용률 연중 최고치의 그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자영업자는 558만명으로 전체 취업자(2,763만7,000명)의 20.2%에 그쳤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일 춘천시의 원도심인 명동, 새명동, 요선동 거리에 임대 현수막이 즐비하다. 신세희기자

7월 2천명 줄어든 20만6천명

정부 일자리사업 편승 여파

임시·일용근로자만 급증

코로나 4차유행 위축 심화

연이은 강원지역 고용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 감소세는 1년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연휴와 관광시즌 등 계절적인 요인과 정부 일자리 사업에 편승한 고용 확대로 임시·일용근로자만 급격히 증가, 안정적인 일자리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강원도 내 자영업자는 2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줄어들었다. 도내 자영업자 감소는 도내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해 1월(-4,000명)을 기점으로 꾸준한 상황이다. 이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000명 줄어든 16만4,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7,000명 적은 5만1,000명에 그쳤다. 코로나 이후 재정여건 악화로 나 홀로 경영에 나서거나 가족을 대동해 경영을 이어오던 자영업자들마저 업장을 정리하고 있는 현황이 반영된 결과다.

도내 임시·일용근로자가 늘고 상용근로자는 감소한 점도 고용 불안정성을 대변하고 있다. 실제 같은달 도내 임시(16만명)·일용(5만7,000명)근로자는 각각 2만6,000명, 1만7,000명씩 급증했다. 반면 도내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4,000명 감소한 37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시즌을 맞아 고객응대를 위한 아르바이트 등 일시적 일자리 채용이 빈번했지만, 경기 악화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용근로자는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향후 코로나 4차 대유행 여파가 반영될 경우 고용 위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SNS를 통해 “코로나 취약업종의 경우 7월에도 어려움이 관찰되고 있다”며 “최근 방역 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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