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대형 상가들 5곳중 1곳 비어…공실률 5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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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강원도내 상가들이 텅텅 비고 있다. 민생경제 바로미터인 강원지역 상가 공실률(상가나 건물 등이 얼마만큼 비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관광시즌 소비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누적됐던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설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기준 도내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14.1%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2016년(15.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2분기 도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18년(10.7%)을 기점으로 4년 연속 전년 동분기 대비 상승세를 기록할 정도로 임차인 없는 ‘빈 상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지표상으로도 나타났다.

상권별로는 원주중앙시장 일원의 공실률이 28.3%로 가장 높았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상가 방문이 줄고 시장상권을 향한 자영업자의 신규 투자가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속초중앙시장 21.0%, 춘천 명동 18.9%, 동해 묵호항 18.4% 순으로 도내 핵심 상권의 공실률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상 ‘일반 상가'로 불리는 중대형 상가는 대부분 옷가게와 음식점, 판매시설과 헬스장, 오락실 등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석병진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 이사장은 “경기 악화로 상가 공실률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임대료 지원, 대출이자 감면 등의 생존 기반을 강화할 지원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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