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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수출' 12년만에 빛 본 LS전선 유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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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세계 신재생에너지 열풍 LS전선 해저케이블 수요 폭발

도내 전체 수출 15% 차지…올 3,000억 목표 달성 유력

“인허가 기간 줄여주고 수백억 보조금” 지자체 노력 성과

강원도 7월 수출액이 2억5,065만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의 배경에는 동해에 위치한 ‘LS전선'이 있다. ‘해저케이블'을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는 LS전선은 7월 도내 전체 수출액의 15% 가까이를 감당했다. 2009년 강원도에서 가동한 지 12년 만의 성과다. 지역주민들의 고용도 급증, 대기업 기업 유치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6배 늘어난 수출 규모=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7월 한달간 LS전선의 수출 규모는 3,500만달러에 달한다. 무역협회는 올 1~7월 LS전선 누적 수출 규모를 1억3,400만달러로 추산했다. 지난해 전선 품목 7월 수출액 930만2,000달러, 1~7월 누적 수출액 2,174만달러 등을 감안하면 LS전선 수출 규모가 6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해상 케이블 수요 폭발=LS전선의 이같은 성장에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해상 풍력발전 확대'에 있다. 실제 LS전선은 대만 정부가 진행하는 2025년 1차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 중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지난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전세계 곳곳에서 해저 케이블 수주 실적을 올렸다. 바레인과 미국, 네덜란드 등의 대형 수주 실적만 3,000억원에 이른다.

■12년만의 성공=LS전선의 성공이 눈길을 끄는 것은 지자체 기업유치 노력이 12년만에 빛을 봤기 때문이다. 2008년 동해로 이전해 공장 설립까지 모든 인허가가 3개월만에 처리되는 혜택을 누렸던 업체는 초창기 151억원의 보조금까지 받았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지역에서 불만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최근 수출이 크게 늘면서 주민들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 직원수 500여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동해 송정산업단지 부지 내에 1,202억원을 투자, 제4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대기업 유치의 기대가 현실이 된 셈이다.

■3,000억 달성 무난 예상=이에 따라 올 하반기까지 LS전선 동해공장 수출 목표 3,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여상철 LS전선 동해공장장은 “전세계 풍력시장 성장과 맞물리면서 성과를 얻고 있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이 연구 개발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처럼 LS전선에 힘입어 강원도 올 1~7월 수출액 규모는 15억4,000만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은 41.9%에 달하며 2005년 이후 16년만에 최고를 갈아치웠다.

신형철·신하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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