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대비 21세대 줄어
원주 외지인 유입 급속 증가
동해안 분양 열기도 뜨거워
강원지역 분양경기 호조로 미분양 아파트 규모가 1,400세대 선으로 급감하며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도내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보다 21세대 줄어든 1,496세대에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도내 미분양 규모는 이보다 앞선 올 5월(1,605세대)부터 석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게다가 월별 미분양이 1,400세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원주가 한 달 전보다 120세대 급감한 22세대에 불과했다. 원주는 수도권과 철도망이 조성돼 외지인 유입이 원활하고 지역민의 투자심리도 높아 미분양이 급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특히 조사 시점인 7월 미분양이 22세대로 집계됐던 원주 태장2지구 내 A 아파트는 이후에도 수요가 지속돼 8월 초 전체 공급량 907세대가 모두 분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700만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해 수요가 집중됐다.
동해안권 지자체를 향한 분양 열기도 뜨겁다. 7월 동해는 미분양이 한 달 새 31세대 감소한 175세대였고, 고성도 전월의 절반인 17세대로 집계됐다. 강릉(154세대)과 속초(109세대)는 각각 4세대, 1세대씩 줄었다. 이 밖에 영월(71세대)이 9세대, 횡성(161세대)·정선(158세대)이 9세대씩 줄면서 영서내륙권 군 단위도 서서히 미분양이 소진되고 있다. 다만 삼척은 신규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 부진으로 186세대 늘어난 242세대로 조사됐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투자가치가 높은 신규 아파트로 내·외지인의 분양 수요가 쏠리면서 지역 내 미분양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