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 대출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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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내 도매업종 2조원 첫 돌파

숙박음식점 1조4,264억 달해

강원지역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 대표 자영업계 대출액 규모가 사상 최대로 불어나면서 가계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본보가 한국은행의 산업별 예금은행 대출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강원도 내 도매업종의 총 대출금은 전년 동 분기 대비 546억원 급증한 2조283억원에 달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3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사상 첫 2조원대 기록이다. 이 시기 관광 시즌 효과로 소비·생산활동이 되살아나는 기미를 보였음에도 인건비·자잿값 부담이 여전했던 자영업계의 금융권 대출 의존도가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강원도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점업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인구 고령화와 인력 수급문제가 닥친 농어촌에서도 대출에 나서면서 농림어업 대출금은 249억원 늘어난 1조5,898억원으로 상위 2위를, 거리두기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점업도 1조4,2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각종 경영안정자금 직접 대출 지원 이외에도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별도 대출금을 대거 신청·수령하면서 대출 총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현아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과장은 “코로나19 이후로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자영업계를 위주로 대출 증가세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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