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철원]한탄강댐 건설 예정지 지진 피해 위험 높다

 -댐반대철원군투쟁위 성명

 20일 평창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국이 술렁이는 가운데 한탄강댐 건설지 일대 지진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한탄강댐반대철원군투쟁위(위원장:구선호·투쟁위)는 23일 “한탄강댐 건설예정지인 연천 고문리일대가 현무암층인데다 지하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지하동굴과 빈 공간층이 많아 댐건설 및 지진발생시 대재앙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군대책위는 이날 성명에서 댐건설예정지 인근인 연천읍 부곡리(재인폭포 상류지점)일대의 경우 일제시대인 1942년 연천수리조합측이 농업용수공급을 위해 대형 저수지를 건설하려고 했으나 지하동굴과 빈공간층이 많아 댐건설을 포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연천수리조합측은 저수지를 만들기 위해 터파기를 하던 중 현무암층의 빈공간으로 인해 고여있던 전 구간의 물이 삽시간에 사라졌다는 것. 일본인 책임자는 물이 빠지는 경로를 알기 위해 곳곳에 인원을 배치한 후, 경유 2드럼에 붉은 물감을 섞어 시추공에 부었더니 1시간가량 지난 후 재인폭포 하류와 산넘어 관인면 중리지역과 심지어 임진강과 합류하는 전곡읍 도감포 지점까지 곳곳에서 물감섞인 경유가 흘러 나오는 등 위험지역이라는 주장이다.

 투쟁위는 “한탄강일대가 불안정한 파쇄대의 기반암과 부정합을 이루고 있는 유동성의 알칼리 다공질 현무암 피복층, 두 암층 간에 발달해 있는 가장 불안정한 층위인 '미고결층'이 발달해 있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에도 댐 건설의 위험성과 재검증을 강조한 바 있다”있다며 “한탄강댐은 경기 북부 지역과 파주 문산읍 시가지를 송두리째 수장시킬 물 폭탄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장 백지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수자원공사측은 댐건설예정 인근에 현무암층이 분포돼 있지만 홍수조절용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담수용댐을 건설할 경우 물이 새 나가면 그 기능을 상실할 수 있으나 빈 공간층이 있는 지질구조는 홍수조절용댐으로서 오히려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이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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