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해 추암 촛대바위 '붕괴위험'

강원대 산학협력단 “지진·너울 파도에 훼손 우려” 市 대책 마련키로

◇촛대바위.

【동해】국내 최고의 해돋이 절경지로 꼽히는 동해시 추암동 추암해수욕장내 촛대바위가 곳곳에 생긴 균열로 지진 발생 시 붕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시는 지난 3월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했던 추암 촛대바위의 안전성 조사 용역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해상 높이가 18.9m 폭이 1.5~8m 가량 규모인 촛대바위는 14~18.9m 가량 높이에 균열 틈새가 6cm까지 벌어지는 등 여러 군데에 상처가 있었다.

특히 서쪽면 10~12m가량 돌기둥엔 떨어질 우려가 큰 바위 덩어리들이 포개져 있어 지진 또는 너울 파도 등에도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는 떨어질 위험이 큰 바위 덩어리들은 록볼트(Rock Bolt)를 이용해 고정하고 돌기둥 전면에 풍화방지용 수지를 도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1.8m가량 깊이의 물속 돌기둥은 물론 수면 위 낮은 부위 돌기둥의 침식 예방을 위해 방파제 역할을 하는 인공 구조물을 시설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지진이나 너울 발생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촛대바위가 유실될 경우를 대비, 모형을 제작하는 등 이를 복원하는데 필요한 자료도 준비키로 했다.

새해 아침이면 기암절벽의 바다 위로 시뻘건 태양이 떠오르는 추암해수욕장 바닷가엔 촛대바위 2기가 나란히 서 있었지만 숙종7년(1681) 발생한 지진으로 1기는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촛대바위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으로 선정됐을 정도의 관광명소인 만큼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성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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