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미리야, 까나리야?”

동해안 가을철 대표 별미 까나리 양미리와 생김새 비슷해 혼동

'양미리라 불러야 할지 아니면 까나리라 불러야 할지 고민되네.'

동해안의 가을철 대표적인 별미인 양미리 명칭이 도마위에 올랐다.

지역내 어민이나 소비자들도 모두 양미리로 알고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동해안에서 흔히 불리고 있는 양미리는 농어목의 까나리과로 분류돼 까나리라는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 양미리과로 분류돼 엄밀히 따지자면 까나리와 족보가 다른 어종이라는 것.

까나리는 등지느러미가 매우 길어 가슴지느러미 중앙 부근의 위쪽에서 시작하여 꼬리자루까지 이어진다. 반면 양미리는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몸 뒤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까나리가 동해안에서 언제부터 양미리로 불려졌는지는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서·남해안 등에서 주로 잡히는 까나리의 크기가 9.1~12.8cm인데 비해 동해안에서 잡히는 까나리의 경우 16.7~22.8cm 정도로 크고 생김새가 양미리와 비슷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흔히 불리고 있는 참치의 본래 이름이 다랑어인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동해수산연구소 김종빈연구원은 “서·남애안에서 잡히는 까나리와 동해안에서 잡히는 까나리가 크기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등지느러미의 형태를 보아 양미리가 아니라 까나리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속초=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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