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선교장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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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속에 종영된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

'공주의 남자' 촬영 후 내외국인 관광객 급증

“자연과 조화 이룬 조선시대 대표적 건축물”

제대로 된 입간판·도로 안내판 없어 아쉬움

화제 속에 종영된 KBS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 덕분에 주요 촬영지였던 강릉 선교장이 또다시 한류 열풍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공주의 남자 이후 선교장은 일반 관광객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나면서 또다시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강원도 대표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강릉선교장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의 단골 촬영장소였다. 원로 감독 이두용의 1983년작 '물레야 물레야'부터 '식객' '음란 서생'등 영화와 '황진이' '궁S' '일지매' '전설의 고향' 등 TV드라마, 최근에는 KBS 1박2일, SBS '짝' 예능 프로까지 선교장을 촬영장소로 활용했다. 특히 황진이, 궁S 등은 우리나라 한류열풍의 주역이 된 드라마이고 올해 신년특집으로 방영된 1박2일은 방송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과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대해 영화·드라마 관계자들은 “강릉 선교장은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고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백미라 자부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선교장 이강백 관장의 보이지 않는 후원도 한몫하고 있다. 이 관장은 선교장 주변의 자연을 훼손하지 말 것, 선교장에 못 하나라도 인공적인 것을 가미하지 말 것, 촬영장소를 강릉선교장으로 명시할 것,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 것 등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는 촬영팀에게 촬영비를 전혀 받지 않고 선교장을 통째로 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릉의 자랑인 강릉 선교장으로 관광객들이 가기 위해선 길 찾기가 제법 험난하다. 제대로 된 입간판은 물론이거니와 도로 안내표지판도 없어 외지 관광객들은 물어물어 선교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강릉시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자원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유형 문화재인 선교장이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는 강릉 선교장이 한류 열풍을 몰고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조성도 중요한 지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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