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NIE칼럼]대입전형 트렌드 변화와 NIE

홍성구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자 발표가 임박했다. 대학별로 2013년 대입 전형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대입 전형의 트렌드의 변화는 대략 세 가지 경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수시 모집인원의 확대 둘째, 입학사정관제의 정착 셋째, 학업 능력 위주의 전형 확대 등이다. 이 세 가지 트렌드는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주요 대학들은 매년 수시 모집인원을 확대해왔다. 예체능계를 제외하고, 수시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수시와 관련된 전형 요소인 학생부, 면접,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졌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매년 모집 인원이 확대되어, 이제 대부분의 수험생이 반드시 고려하는 전형이 됐다.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 성적을 전형 요소로 활용하거나 심층 면접을 통해 전공별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전형도 많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첫걸음은 대학의 전공학과를 되도록 빨리 결정하는 것이다. 많은 수험생이 고3이 된 이후 전공학과를 정하고, 심지어는 원서를 작성하면서 전공학과를 바꾸기도 한다. 수험생의 이와 같은 태도는 대입에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전공 분야를 일찍 정해 공부에 적절한 동기 부여를 하고, 수업과는 별도로 방학이나 주말 등 여유 시간을 통해 틈틈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수험생이나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학생부·수능 성적이 안 나오는 데 다른 준비를 해서 뭐하느냐고 말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이와 같은 태도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비롯한 수험생의 개인적 장점을 중시하는 많은 전형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없게 한다.

각급 학교에서 진행하는 NIE(신문활용교육)도 대입 전형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수정할 필요가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는 NIE를 입학사정관 전형과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수단 정도로 생각한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확대해야 한다. 첫째, 신문읽기와 진로탐색을 결합하는 형태의 NIE가 필요하다. 학생들이 신문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비슷한 관심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서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진로지도에 NIE를 적극 활용하고, 획일적 형태가 아니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현재 NIE는 신문 스크랩, 신문 독서 일기 등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고등학생의 관심을 유도하기에 NIE가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NIE 토론대회, NIE 프레젠테이션, NIE 블로그·페이스북 만들기 등의 형태로 그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NIE는 손쉬우면서도 다양한 효과를 낳은 수 있는 좋은 교육 방법이다. NIE에 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NIE 참여 방식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도내 중·고등학생들이 즐겁게 자신의 장래를 설계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길러나갈 수 있는 2013년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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