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황사보다 미세먼지가 더 위험하다

황산염·질산염 절반 이상 차지

인체내 기관지·폐 내부까지 침투

호흡기 및 각종 눈질환의 원인

춘천 일평균 농도는 71㎍/㎥

전국 평균 50㎍/㎥보다 높아

올 봄에는 황사보다 미세먼지(PM10)가 더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는 배기 가스 성분인 황산염과 질산염 등이 절반 이상 차지, 호흡기뿐만 아니라 각종 눈질환의 원인이 돼 황사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의 월별 대기오염도 현황에 따르면 미세먼지 PM10을 기준으로 지난달 춘천의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1㎍(마이크로그램)/㎥로 전국 연간 평균치 50㎍/㎥보다 크게 높았다. 85㎍/㎥를 보인 원주와 55㎍/㎥를 보인 강릉도 평균치를 훌쩍 넘겼다. 또 지난달 춘천의 미세먼지 최고 수치는 160㎍/㎥, 원주는 174㎍/㎥ 등을 각각 기록했다.

PM10으로 분류되는 미세먼지는 20㎛(마이크로미터) 이상인 황사먼지보다 입자크기가 작은 10㎛ 이하 물질인데 직경이 머리카락 굵기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입자가 작은데다 황산염이나 질산염 등이 주요 성분이어서 인체에 크게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내부까지 들어가기가 쉬워 호흡기와 눈질환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학계는 봄철만 되면 기관지와 천식 만성기관지염 등으로 병원을 찾는 호흡기 환자가 20% 이상 증가하는데 그 원인으로 미세먼지를 지목하고 있다.

최근 환경부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은 것으로 분류되는 PM2.5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서울에서 ㎥당 19.4㎍ 상승할 경우 조기 사망률이 1.8%, 10㎍ 상승하면 조기 사망률이 0.8% 증가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PM2.5는 먼지의 크기가 직경이 2.5㎛보다 작은 것으로 머리카락의 30분의 1 또는 200분의 1 수준 이어서 초미세먼지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봄철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서 지표면에 미세먼지들이 계속 머물러 있는데다 편서풍을 타고 중국의 미세먼지가 다량으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라며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은 오랜 야외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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