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6·25전쟁 미공개 동영상 공개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1950년대 춘천지역 생활상도 엿볼 수 있어

6·25전쟁이 발발하기 한해 전인 1949년 5월4일. 춘천에 주둔하고 있던 제8연대 제1대대장 표무원 소령이 장교 4명과 사병 213명을 이끌고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음날 제2대대장 강태무 소령이 같은 방식으로 월북했다.

북한은 평양에서 대대적으로 이들의 월북 환영행사를 열고 홍보했는데, 이를 담은 동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는 20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춘천지구전투 학술세미나에서 한국전쟁의 미공개 동영상을 선보였다.

노성호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미공개 영상은 1949년에 강태무 소령이 대대를 이끌고 월북해서 평양에서 환영받는 내용”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우리 군이 월북하는 사건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중 가장 조명받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가 북한 연구를 목적으로 1990년대 후반 미국 워싱턴의 국립기록보존소를 찾아 입수한 200시간 분량의 동영상 속에 포함된 자료다.

이외에도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춘천 시민의 투표 모습과 미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소양 1교, 요선동의 거리 등 당시 춘천지역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노 연구원은 “60여년전 촬영된 이 영상을 학술적으로 분석하면 한국 현대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자료의 보존과 통합체계 구축, 영상의 가치와 활용방안 모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st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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