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新강원기행]신촌리 사람들

“이웃이 한가족처럼 어울려 지내 이런 게 인생의 재미 아니겠어요”

◇사진 위 왼쪽부터 장용순씨, 위순희씨,임세은양과 친구들, 박명순씨, 최순녀씨, 이순기씨, 최종환씨. 아래 왼쪽부터 박치옥씨, 곽옥근씨, 주선규씨, 김기춘씨, 이명운씨, 주창규씨, 주문규씨, 장동철씨.

◇주창규 신촌리 이장=“마을에 애들이 보물이다. 내년엔 초등학교 입학생이 4명 있다. 중·고등학생은 아예 1명도 없다. 대학생은 2명 있다. 내후년에는 취학아동이 아예 없다. 50가구 93명가량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홍진수씨=“겨울이면 마을회관이 동네 사람들 놀이터다. 마을회관에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면 잘살 수 있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주민 화합을 위한 방안도 떠오른다.”

◇김기춘 신촌리 2반 반장=“대통령 비서실장과 이름이 같아서 많이들 얘기를 해요. 신촌리에 있지 말고 나랏일 하러 가라고 ㅎㅎ. 백성이 살기 좋은 나라가 좋은 나라죠(웃음).”

◇주문규 신촌리 1반 반장=“노인회 총무도 맡고 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니 13년 전부터 혼자 살고 있어요. 가끔 외롭기도 하지만 이웃들과 어울려 살면서 인생의 재미에 흠뻑 빠져 지냅니다.”

◇박명순 노인회장=“30여명의 회원들이 한가족처럼 어울리고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여자 이름 같다고 놀리기도 하지만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소중한 제 이름이 뿌듯합니다.”

◇박치옥·곽옥근씨 부부=“신촌리는 교통이 진짜 편리해서 살기 좋아요. 자녀는 아들 둘, 딸 다섯 등 모두 일곱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다들 분가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이명운씨=“이장님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 분들이 모두 잘 화합하고 한가족처럼 살고 있어요.”

◇최종환·이순기씨 부부=“딸 넷인 딸부잣집입니다. 다들 떠나고 두 노인네가 살고 있어요. 겨울이면 한적한 신촌리가 살기 좋아요.”

◇장용순·위순희씨 부부=“어머니(최순녀·85) 모시고 직장 생활하는 딸과 네 식구가 같이 삽니다. 이웃들이 모두 좋아 편하게 어울리고 주창규 이장이 주민 화합을 잘 이끌어 주죠. 어머니는 직접 눈을 치우러 나설 정도로 건강하셔서 안심이죠.”

◇장동철씨=“집사람, 큰아들 준희, 작은딸 미희 쌍둥이와 네 식구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인데요 먼 곳에 시집 와 아이들 잘 키우고 살고 있는 집사람이 너무 고맙죠.

◇임세은양=“향교막국수가 외가라서 여기서 공근중학교에 다녀요. 친구 김유진, 경선경, 조민지, 홍련희와 가끔 외갓집에 와서 컵라면도 먹고 TV 시청도 해요. 시골이라 친구들이 서로서로 가깝게 지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주선규 털보공업사 대표=“대형 차량들을 주로 수리하고 있습니다. 단골들이 있어서 일감은 꾸준하죠. 아내와 같이 공업사 잘 운영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횡성=유학렬기자 hyyo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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