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지금은 축제보다 슬픔 나눌때”

진도 여객선 침몰 애도 축제·행사 모두 중단

【원주】원주시가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각종 축제와 행사 등을 당분간 열지 않고 애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시는 지난 5일부터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매주 열리고 있는 '한여름 밤의 꾼'을 비롯 '골목 카니발' 등의 축제를 당분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또 오는 26일 열기로 했던 중앙로 문화의 거리 야외공연장 준공식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전통 등 축제는 등을 걸어놓고 빛을 밝히는 만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제36보병사단도 18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창설 59주년 기념식을 취소하고 세월호 침몰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어린 학생 등을 추모할 계획이다.

채병두 원주시장 예비후보가 이날 오전 10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을 비롯해 6·4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선거운동을 중단한 채 침몰된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과 승객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안윤희(여·44·단구동)씨는 “고교 2학년에 다니는 딸 아이를 키우고 있어 이번 사고소식에 너무 참담하고 가슴이 무너져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지역사회에서도 안타까움을 함께 동참한다는 소식에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침통해 했다.

시 관계자는 “어른들이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 사고를 당해 당분간은 애도의 기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축제나 행사 등은 언제든지 다시 개최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슬픔을 함께 나눠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