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토론학교]질문하려는 학생들 줄 서 기다릴만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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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강원토론학교 수업 춘천 유봉여중서 열려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14 강원토론학교 수업이 지난 22일 춘천 유봉여중에서 열렸다.

춘천 유봉여중

'대규모 체험학습 활동 중단해야 한다' 논제로 열띤 토론 펼쳐

대상 이다빈·최우수상 배지연양 … 참관 학생도 진지하게 경청

“소규모 체험학습은 학생들끼리 더 친밀감을 쌓아 소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그 주장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14 강원토론학교 수업이 열린 지난 22일 춘천 유봉여중 교실. 오전 그룹별 토론을 거쳐 선발된 대표 학생들이 오후 토론을 시작했다. 논제는 '대규모 체험학습 활동은 중단돼야 한다'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금도 뜨거운 교육계 이슈다. 참관하는 학생들, 심사위원석의 교사들도 진지하게 이날 토론내용을 듣고 메모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류선옥 한국토론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학생들은 논제에 찬성하는 여당 측과 반대하는 야당 측으로 나뉘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다빈(2년)양은 “대규모 체험학습의 안전문제를 뒷받침하는 사례는 많고, 체험학습이 학습이 아니라 놀기로 변질된 만큼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백지연(2년)양은 “중단만이 사고 예방책이 아니며 근본적인 원인은 만연한 사회 비리에 있다. 대규모 체험학습 중단으로 입는 지역경제 손실이 막대하고 학생들의 친밀감 형성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우수 토론자에게 수여하는 대상, 최우수 토론자상을 받았다.

토론에 참관한 황현진(2년)양은 질문시간에 “야당 측에서 체험학습을 통해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소규모 체험학습에서도 소외 문제가 더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학생들은 질문을 던지고자 줄을 설 만큼 토론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학생들은 이날 토론에 앞서 토론교육의 중요성과 덕목에 대해 배우는 기본소양교육도 받았다. 김기화 교사는 “자기 주장을 펼치기에 앞서 중요한 경청의 자세, 논리적인 메시지 구성 방법을 배웠다”며 “교육계 현안에 대해 학생과 교사들의 생각 차이를 알고 서로를 이해하는 뜻밖의 소득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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