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軍 가혹행위 여파 전방부대 기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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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입대 연고지복무병 모집

강원지역 배치 102보충대 미달

6, 7월 경쟁률 2대1과 비교돼

연일 불거지는 군(軍) 내 가혹행위 여파로 입대를 앞둔 청년들의 '강원도 전방부대'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강원지방병무청은 오는 10월 입대를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연고지복무병을 모집한 결과 도내 부대로 배치되는 102보충대 입대자가 미달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연고지복무병은 강원도와 경기지역 청년들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제한적이나마 자신이 원하는 부대를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지원 결과를 보면 도내 부대로 배치되는 102보충대의 10월21일 입대자는 65명 모집에 55명이 지원, 10명이 미달됐고, 10월28일 입대자의 경우는 43명 모집에 지원자는 27명에 불과했다. 가혹행위 등이 발생하기 전인 6, 7월 초 모집에서는 도내 부대 입대 희망자의 경쟁률이 평균 2대1일 정도로 높았으나 8월 이후 102보충대로의 입소 희망자가 급감한 것이다. 반면 경기지역으로 배치되는 306보충대 입소 연고지복무병의 10월 입대 경쟁률은 3대1을 넘어섰다.

또 군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친구·형제들과 함께 근무하려는 청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 강원지방병무청의 10월 입대 희망자 동반입대 지원에서 102보충대는 10월7일 동반입대자 232명 선발에 796명이 몰려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고, 10월21일 입대자원 역시 302명 모집에 1,000명이 몰렸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국방부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병영생활환경개선 분과위원장은 “대부분이 접경지역이라 GP와 GOP 등 소규모 주둔 부대가 많은 강원도 전방부대의 병영생활 개선이 근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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