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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전 대책도 없이 가게부터 비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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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이전 보상 설명회

상인들 “복선전철 공사까지 불과 1개월 정도 남아” 반발

강릉시 “철거 이후라도 대체부지 찾을 수 있도록 최선”

【강릉】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 시내 구간 공사가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공사를 앞두고 철거될 철로변 풍물시장 노점상들이 공사기간 중 영업을 할 대체부지가 선정되지 않아 반발하고 있다.

강릉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일 중앙동사무소에서 중앙시장, 금학상가, 임당시장 일대 121개 노점상들을 대상으로 철도공사 추진 계획과 노점상 시설물 및 영업 피해에 대한 보상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2개 감정평가업체를 선정해 상인들이 보유한 시설물과 영업 피해에 대한 감정을 거쳐 보상을 실시하고 2년 뒤 원하는 노점상에 대해서는 재입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단 9월15일부터 공사가 본격 추진되는 만큼 그 이전까지 시설물 철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시에서 요구하는 철거기간까지는 불과 1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상인들이 시설물과 영업 피해 보상금을 어느 정도나 받게 될지도 모르고, 재입점할 때까지 2년간 임시 영업을 할 공간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아무리 2018동계올림픽을 위한 사업이라지만 갈 곳도 없는데 어떻게 가게를 비우겠느냐”고 반발했다. 일부 상인들은 2년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면 생계를 이어갈 수 없다며 시 공공근로사업이라도 알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사기간 동안 영업할 곳을 찾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서 “노점상 철거 이후라도 적정 장소가 나오면 그 장소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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