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박건호 선생은 한국가요계의 큰 인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시민의 날 콘서트서 노래 불려 큰 감동 … 26일 박건호 가요제

【원주】원주시민의 날 기념 '콘서트 7080'이 열린 지난달 30일 원주따뚜공연장.

'모닥불' '내 인생은 나의 것''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그대 모습은 장미' 등 7080시대 대한민국 대중가요계를 풍미한 곡들이 7,000여명 관객의 가슴을 적셨다. 모두 고(故)박건호(1949~2007) 선생의 곡들이었다.

원주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인 만큼 이날 콘서트는 특별히 '원주'의 의미를 담아냈고 중심에는 작사가 박건호 선생이 있었다.

사회자 배철수씨는 “원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많지만 그중 박건호 선생은 가요계의 큰 인물”이라며 “박건호 선생의 아름다운 노랫말은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가수 민해경씨는 “노래를 받은 30여년 전에는 어려서 가사의 뜻을 잘 몰랐지만 나이를 먹은 지금은 노래에 담긴 의미가 와 닿는다”며 박건호 선생을 그리워했다.

가족과 공연장을 찾은 박은희(여·41)씨는 “박건호 선생에 대해 알고 노래를 들으니 정말 가사들이 참 서정적이다”며 “원주에 이처럼 훌륭한 인물이 있다는 걸 알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49년 흥업에서 태어나 흥업초, 원주중, 대성고를 졸업한 박건호 선생은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역사이자 전설로 불리며 35년 동안 3,000여 곡을 작사하고 800여곡을 빅히트시켰다.

특히 강원일보사와 (사)박건호기념사업회는 박건호 선생을 기리기 위해 1주기인 2008년 박건호공원에 노랫말비를 제막하고 2010년부터 '박건호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26일 오후 6시 박건호공원에서 열린다.

김설영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