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완전범죄 꿈꿨지만 … CCTV에 차량 번호 찍힌 초보 강도

속보=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직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강도범(본보 8월22일자 5면 보도)이 경찰에 붙잡혔다.

춘천경찰서는 1일 새벽 시간대에 여성이 홀로 근무하는 편의점에 침입,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2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5시31분께 춘천시 B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여성 직원(23)을 위협하고 현금 2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초범인 A씨는 인터넷 등을 검색하면서 CCTV를 사전에 파악하고 빨간 목장갑을 착용하는 등 완전범죄를 꿈꿨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CCTV를 보면 A씨는 이날 새벽 3시44분부터 건물 주변 각 CCTV를 지나갈 때마다 알고 있다는 듯이 범행에 사용했던 쇼핑백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A씨의 완전범죄는 결국 CCTV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A씨는 대담하게도 범행 후 옷을 갈아입고 다시 범행 현장에 나타났고 자신의 차량 번호가 CCTV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오히려 용의자를 찾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업 실패 후 사채를 빌려 쓴 후 빚 독촉에 시달리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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