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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박경리 선생 원주 자택 일반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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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제 개막 … 25일까지 문화·예술프로그램 다채

【원주】박경리 선생이 마지막을 머물며 대표작 소설 '토지'를 완간한 원주에서 선생을 기리는 '2014 원주박경리문학제'가 10일 개막했다.

토지문화재단은 오는 25일까지 원주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학·예술 프로그램이 펼쳐지도록 문학제를 꾸몄다. 이에 따라 박경리 시·음악 창작발표회 '박경리 속의 또 다른 박경리를 기리며'가 10일 토지문화관에서 열려 문학제의 시작을 알렸다.

연주회는 소리, 음악을 통해 박경리 선생의 작품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조가현 가톨릭관동대 음악학부 교수와 김윤경 작곡가가 선생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 수록된 시 8편을 가곡과 실내악, 시낭송을 위한 연주곡으로 만들어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리였다. 테너 강훈과 소프라노 김승희는 노래와 시낭송을 맡아 박수를 받았다.

외부공개가 되지 않던 박경리 작가의 집도 이날 일반에 첫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선생의 마지막 창작 공간이자 타계할 때까지 생활을 하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살림집으로 생활공간은 선생이 지내던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도록, 지하실은 영상실로 꾸며졌다.

11일 오후 2시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열리는 '박경리 문장 낭독대회'는 선생의 작품 가운데 좋아하는 문장을 낭독하는 행사다.

원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이유복 교수의 시 낭송도 진행된다. 이어 18일에는 전국 청소년백일장과 극단 '학전' 김민기 대표의 연극 '복서와 소년'가 열리고 24일에는 문학포럼, 금난새 지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축하음악회가 마련된다. 문학제는 25일 제4회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을 끝으로 원주 행사를 마무리한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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