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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자작나무숲 입산통제 놓고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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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원대리 주민들 “관광지로 연중무휴 개방” 호소

국유림관리소 “산불 예방 위해 필요” … 오늘 간담회

【인제】인제지역의 대표적인 산림탐방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대한 입산통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자작나무 숲이 국민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365일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산림 당국은 산림 보호와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통제가 불가피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군과 인제국유림관리소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대한 입산통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한 자작나무숲을 찾는 관광객들을 연중무휴 맞이해 지역경기 활성화와 연계시킬 수 있도록 입산 통제를 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조남명 원대리장은 “산불발생을 우려해 입산을 통제한다지만 가을철은 봄철과 달리 산불에 민감한 시기가 아니다”며“소화전 설치와 감시인력을 지원받으면 사계절 관광지로 연중 개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림 당국은 산불 방지를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산림훼손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입산통제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인제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산반영이 안돼 아직 소화전이 설치되지 않았고 탐방객들이 자작나무 껍질을 벗겨가는 등 산림이 몸살을 앓고 있어 건강한 산림경영 차원에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작나무숲 입산통제를 놓고 주민과 산림당국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2시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인제군, 국유림관리소, 원대리 주민 등 3자간 간담회가 계획돼 있어 이날 통제 또는 개방 문제가 최종적으로 결론지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은 탐방객 수는 지난 16일 현재 8만5,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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